친환경 소독기술 개발 성공신화 도전<광남일보 08.04.22>
친환경 소독기술 개발 …'성공신화' 도전바이러스 ·세균 잡는 '오존수' 특허등록축사시설물 ·공기 살균 '염소의 6~7배'"AI로 고통받는 축산농가 큰 도움 되길" 치솟는 유가와 국재 원자재값, 환율 불안과 업체 간의 치열한 경쟁 등 국내외 어려운 경제 여건으로국내 기업들의 한숨소리는 높아져가고 있다. 하지만 이런 어려움속에서도 자신만의 기술력으로경쟁력을 쌓고 있는 지역의 중소기업들이 있다. 이른바 `틈새 기술'을 개발해 성공 신화에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는 광주·전남지역의 중소기업체를 소개한다. 순수 물에 오존을 투입해 병원성 세균과 바이러스를 사전에 완전 차단한다. 지난 2003년 이후다시 찾아온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국내 축산농가는 언제 덮칠지 모르는두려움과 공포에 휩싸여 있다. 이런 가운데 지역의 한 중소기업이 기존 항생제 투입방식이 아닌 순수 물에 오존을 투입해양계장, 양돈장의 질병 원인이 되는 병원성 세균과 바이러스를 친환경적으로 소독하는 기술을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상수도 및 정수장에서 오존을 활용하고 있다. 광주시 북구 월출동 첨단산업단지내 (주)현진기업(대표 임용택)은 지난해 초 바이러스 및세균제거용 친환경 소독장치를 개발했다. 이 장치는 기체상의 오존을 액체로 변환시키고 광촉매와맥반석 등의 천연 물질로 반응시켜 바이러스를 살균해 음수 및 공기를 정화시킨다. 또 물과 전기 이외의 어떠한 약품도 사용하지 않고 부산물이나 독성이 전혀 발생하지 않고 축사내의시설물 및 공기를 주기적으로 살균해 주는 장치다. 개발에 들어간 비용은 총 2억여원.지난달 특허청의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아놓은 상태다. 그동안 국내 축산농가는 많은 양의 항생제를 투입하고도 축사내의 실내공기와 시설물을 살균하지 않아세균의 내성 증가, 환경 오염의 문제를 안고 있었다. 특히 최근처럼 AI로 인해 정부 차원에서 방역에나서고 있지만 엄청난 비용과 함께 소비자의 항생제 불신으로 인해 농가의 수익성 또한 낮은 게 현실이다. 현진기업은 이런 난제를 극복하기 위해 지난 2006년부터 오존수를 이용한 방역 연구에 매달렸다.오존에 의한 살균은 화학반응을 통해 세균의 세포막을 파괴시키며 세포막 안쪽에 있는 핵이 파괴되기때문에 내성문제를 극복할 수 있다. 특히 오존은 세균 바이러스를 사멸시킨 후 산소로 돌아가기 때문에 환경에 잔류하지 않는 친환경 소독제다. 오존수는 살균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물속의 일반세균, 비브리오균, 대장균, 확색포도 상구균, 0-157균,살모넬라균 등의 병인성 세균을 빠른 시간내에 살균하고 염소 살균력의 6∼7배 정도 강하다.오존은 잔존하지 않고 축적되지 않기 때문에 2001년 미국 식품의약국 FDA로부터 식품에 사용할 수 있다는 인정도 받았다. 이 회사는 장치 개발 이후 지난해 여름부터 전라남도 축산기술 연구소와 전남대 수의대에서 성능 실험을거쳐 99.9%의 살균력을 입증한 상태다. 전남지역 양돈장, 양계장에서 병원성으로 감정 의뢰된 가검물을 이용해 병원성 바이러스인 설사질병코로나바이러스, 뉴캐슬 원인바이러스, 저병원성 AI 등이 5∼10분 이내에 완전 사멸되는 효과가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끊임없는 반복 실험을 통해 지난해 말 전남 축산기술연구소에서 친환경 소독을 통한 축산농가의전염성 질병예방 연구에 대한 최종보고서가 발간됐다.산소와 오존을 용존시킨 바이러스 제거용 친환경살균 및 산소공급장치 개발 직후 기체 상태의 오존만을 생각하고 “말도 안된다”고 난색을 표하던전남 축산기술 연구소에서 기술을 인정하고 3천만원을 지원했다. 임 대표는 “장치를 개발하고 실험을 성공했다는 부분보다는 우선 기술을 인정받은데 대해 큰 의미를 둔다”며“최근 AI때문에 고통받는 축산 농가 등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 조정협력과 김일동(gj.smba.go.kr) 062-360-9111 (광남일보)